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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건강한 구자욱, "올 시즌 잘 버텨준 팔꿈치에 가장 고맙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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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구자욱 /what@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구자욱(삼성)은 "이제 통증 없이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던질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타율 3할7리(446타수 137안타) 15홈런 78타점 70득점 19도루로 올 시즌을 마감한 구자욱은 9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졌다. 타격 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통증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많이 힘들었지만 코칭스태프에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한 시즌을 잘 버텼다"고 말했다.

구자욱에게 얼마나 아팠는지 묻자 "야구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 경기를 앞두고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구자욱은 "수술을 처음 받았는데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다. 이제는 통증 없이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재활 과정을 잘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11일 퇴원 후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스포츠 과학의 산실'이라 불리는 STC의 효과는 이미 잘 알려졌다. 최첨단 장비뿐만 아니라 호텔 수준의 숙소, 식당 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훈련 스케줄이 마련돼 있다. 또한 트레이너, 치료사, 웨이트 트레이닝 담당 등 전문 요원들이 배치돼 재활 선수들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구자욱은 "시설도 좋고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아직 정확한 날짜를 정한 건 아니지만 STC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방망이는 되는대로 잡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 대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이에 구자욱은 "아직 한국에서 한 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재활을 하고 있으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관리가 더 잘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구자욱에게 오프 시즌 중 변화를 꾀할 부분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생각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훈련량을 늘려 몸으로 익히는 게 내게 더 맞는 것 같다"고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구자욱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자신의 오른쪽 팔꿈치를 가리키며 "올 시즌 잘 버텨준 팔꿈치에 가장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건강한 구자욱.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에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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