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도로공사 제압하고 4연승으로 2라운드 마감
KB손해보험 선수단 |
(인천·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장현구 기자 =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난적 대한항공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7-25 25-22 25-18)로 승리했다.
1위 KB손보는 9승 2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2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3위 대한항공은 2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무릎 통증으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센터 조재영, 진지위가 속공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KB손해보험의 허를 찔렀다.
KB손보는 대한항공의 변칙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그러다가 상대 팀 중앙 속공을 막기 시작한 2세트 중반 경기의 실마리를 찾았다.
KB손보 김정호의 스파이크 |
KB손보는 접전을 펼치다 22-24까지 밀렸지만, 김정호의 오픈 공격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선 상대 팀 속공을 연속해서 막은 뒤 케이타가 강력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진지위의 속공을 리베로 김진수가 디그한 뒤 김정호가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 1-1을 맞췄다.
3세트에선 케이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0에서는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팀 리시브를 흔든 뒤 임동혁의 공격을 직접 받아냈다. 이후 후위에서 다시 공격을 시도해 점수를 올렸다.
말 그대로 북 치고 장구 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케이타는 21-21에서도 후위 공격에 성공하며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KB손보는 3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KB손보는 이 분위기를 4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케이타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마음껏 공격을 퍼부었다.
허무하게 2, 3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김정호는 공격 성공률 77.27%를 찍고 19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이날 서브 득점 2점을 추가하며 역대 8번째이자 국내 선수 6번째로 200 서브 득점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GS칼텍스 러츠의 고공 강타 |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1(23-25 25-17 25-15 25-21)로 따돌렸다.
2위 GS칼텍스는 4연승을 질주하고 시즌 6승 4패, 승점 18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최하위 도로공사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의 주포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는 팀 전체 공격 득점의 절반에 이르는 40점을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도로공사 전체 공격 득점이 57점에 불과한 점에 비춰보면 러츠가 얼마나 맹공을 퍼부었는지 알 수 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17점을 올렸는데도 왼쪽 공격이 완전히 막혀 1세트를 내줬다.
그러다가 이소영이 살아난 2세트부터 흐름을 바꿨고, 승패의 분수령인 3세트 13-13에선 도로공사를 13점에 묶어두고 내리 8점을 따내 21-13으로 달아나며 승패를 갈랐다.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도 14-8로 도로공사를 앞서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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