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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한국전력 연봉 공개 관련 다음 주 상벌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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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OK금융그룹 읏맨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1.26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남자부 한국전력 구단의 연봉 공개와 관련해 다음 주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상벌위가 27일 갑자기 선수단 연봉 규모를 발표한 한국전력 구단의 행위를 연맹 이사회 의결 위배로 판단하면 한국전력 구단을 제재할 수도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느닷없이 보도자료를 내고 선수단 전원의 연봉과 옵션을 공개했다.

연봉 6억원으로 팀 내 최고액을 받는 센터 신영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 18명(정원외 선수 1명 포함)의 연봉 총액은 26억8천600만원(옵션 1억5천만원 별도)이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몸값은 여기에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전력 구단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깜깜이'였던 남자 배구단 연봉 총액 규모가 공개되자 한국전력 구단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각 구단이 2022-2023시즌부터 신인선수 연봉을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에 포함해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을 공개하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한국전력 구단이 이보다 2년 먼저 연봉 총액을 밝히자 배구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전력 구단이 이사회 결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구단도 나왔다.

배구연맹은 법률상 위반 내용이 없는지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당시 이사회는 2022-2023시즌부터 남자부 7개 구단이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고만 명시했을 뿐 그 전에 공개했을 땐 제재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전문가 자문을 거친 연맹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엔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70%) 규정을 위반해 연맹으로부터 3억원이 넘는 벌금을 받은 한국전력 구단이 불과 1년 만에 연봉 규모를 100% 공개한 것을 두고 아연실색하는 구단도 적지 않다.

한국전력은 "이사회 의결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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