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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POP초점]정우, '이웃사촌' 270만→파격 공약.."웃통 벗고 마포대교 뛰겠다"('최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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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파타'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정우와 이환경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영화 '이웃사촌'의 배우 정우, 이환경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감독이 된 이환경 감독은 7년 만에 영화 '이웃사촌'으로 돌아와 배우 정우와 유쾌한 휴먼 코믹물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정우와 인연은 맺은 지 17년이나 됐다고 밝히며 "데뷔 작품 때 만나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 군대, 장가 보내고 딸 낳는 과정까지 아버지처럼 다 봤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정우는 "'그놈은 멋있었다' 공개 오디션에서 감독님을 처음 봤다. 그때 극장 관객분들 보실 수 있도록 로비에서 공개 오디션식으로 독특하게 봤다. 지금은 정말 유명해진 배우들이 많은데 다들 그런 흑역사를 갖고 있다. 그때 감독님과 처음 만나 촬영한 기억이 너무 좋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정우는 송승헌을 괴롭히는 역이었다고. 정우는 "감독님 영화에는 때려죽이고 싶은 악역은 안 나온다. 그래서 귀여운 상대 역, 짱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 감독은 17년 전 신인이었던 정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무서움이 없었다. 저도 신인 감독이었고, 신인 배우를 조연으로 캐스팅하기 쉽지 않은데 굉장히 특이한 친구였다. 개구쟁이였고 순수하면서 저돌적이었다"라며 "정우는 친동생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우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가 됐을 때 이 감독은 "촬영장에 먹을 걸 싸들고 찾아갔다. 너무 잘 돼서 기뻤다. 제가 행복했다"라고 흐뭇해했다.

또 이 감독이 정우에게 '라이온킹' 심바라는 애칭을 지어줬다고. 그는 "그 아기사자가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 하지 않나. 짧은 다리로도 높은 바위를 넘어서려고 하는데 미끄러져도 굴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 그 모습이 딱 정우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린 시절의 심바를 17년 뒤에 주연배우로 만났다"라며 "어린 시절의 심바가 라이온킹이 되는 멋진 과정을 본 거다. 그 경험을 우리 영화 보시면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아내 김유미와 이환경 감독 중 누가 자신을 더 잘 아는 것 같냐는 물음에 "파트가 다를 것 같다"면서 "배우의 모습은 감독님이 더 잘 아신다. 같이 몇 작품을 했었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이에 이 감독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건 제가 더 확실하다. 정우가 유미 씨보다 저랑 붙들고 울었던 적은 더 많았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헤럴드경제

'최파타' 캡처



영화 '이웃사촌'은 "전혀 심각하지 않은 영화"라고 소개한 이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 "무조건 정우다"라고 생각했다고.

정우는 "그때 당시 제가 감독님과 먼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욕심도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감독님이 '정식으로 멋지고 근사하게 프로포즈 하고 싶다'라고 하시더라. 저를 아끼고 애정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다"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웃사촌' 흥행 공약을 정하던 이 감독은 "지금은 사실 코로나시대이기 때문에 관객 수보다는 안전하게 마스크 착용하고 관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면서도 "'이웃사촌' 마지막 장면이 정우가 마포대교를 뛰는 장면이다. 2주동안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킨다면 마포대교 장면을 정우가 그 장면을 재현하기로"라고 말했다. 그순간 정우는 "그 장면이 되게 파격적"이라고 망설였다.

음악이 나오던 중 두 사람은 공약을 정하면서 티격태격해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정우는 "손익분기점이 220만 정도 된다. 좀 더 욕심을 내서 300만이 넘으면 공약을 이행하려 했는데 감독님은 7이 좋으신가 보더라. 270만 되면 마포대교에서 옷통 벗고 감독님과 함께 뛰기로 합의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영화 보시면 '진짜 저러고 뛴다는 말이야?'라고 생각 드실 정도로 파격적인 장면"이라고 강조해 영화를 기대케 했다.

끝으로 정우는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시는데 영화관은 매일 방역을 철저하게 하니까 마스크 끼시고 한 칸 띄우고 앉으셔서 영화 관람하시면 추운 겨울 따뜻한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홍보하며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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