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민경훈 기자]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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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급변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이 지난 21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외국인 감독 카드가 강력하게 떠오른 것이다. 구단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유력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은 분명하다.
이 소식에 몇몇 야구인들과 관계자들은 “한화가 진짜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는 것이냐”며 뜻밖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리스트업하긴 했지만 이렇게 접촉하고 인터뷰 단계까지 갈 줄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
지난 1986년 창단한 뒤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한 한화는 보수적인 정서가 강한 구단이다. 좋게 말하면 전통 유지.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김응룡, 김성근 등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이 맡아 새판 짜기를 시도했지만 체질개선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한화에 진짜 쇄신,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을 마친 뒤 정민철 단장의 주도로 기존 베테랑 선수들부터 코치진까지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그동안 말로만 해오던 재편 작업을 훨씬 뛰어넘었다. 창단 첫 10위 추락 속에 “지금 때를 놓치면 팀을 바꿀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했다.
[OSEN=민경훈 기자]정민철 한화 단장 / rumi@osen.co.kr |
감독 선임 작업에서도 이 같은 구단 전체의 절박함이 읽힌다. 당초 국내 지도자로 기울어진 분위기였지만 지난 16일부터 업무를 보기 시작한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는 외국인 후보를 다시 검토했다. 면접을 마친 국내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외국 지도자까지 동등한 평가를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이 확정되거나 계약을 하기 위해 단장님이 미국으로 간 것은 아니다. 국내 후보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후보풀을 확대한 것이다”며 인터뷰를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후보 면접을 모두 마친 만큼 외국인 후보들까지 최종 평가를 거쳐 감독을 뽑는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 팀이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감독 선임이다. 그만큼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이사님도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만큼 내년 시즌 새롭게 기대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 최초 40대 수장인 박찬혁 대표이사는 야구, e스포츠, 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화가 추구하는 젊고 혁신적인 변화의 중심에 섰다. 보수적인 구단 정서에서 벗어나 외국인 감독까지 과감하게 시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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