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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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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맹활약 한국전력 '첫 승'…흥국생명은 파죽의 7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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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석·김광국 트레이드 효과로 대한항공에 역전승

흥국생명, 도로공사 3-1로 꺾고 개막 후 무패 행진

연합뉴스

한국전력 선수들. 왼쪽부터 조근호, 러셀, 신영석, 박철우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전력의 트레이드 승부수가 통했다. 선두 등극을 노리던 대한항공을 제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내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7 25-18 25-19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에서 벗어나 짜릿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한항공은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한국전력에 허를 찔리며 3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이달 13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적생' 센터 신영석과 세터 김광국·황동일의 합류로 중앙과 공격 배분이 안정화되면서 '쌍포' 카일 러셀과 박철우의 득점포가 불타올랐다. 러셀과 박철우는 나란히 25점을 폭발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20득점, 안드레스 비예나가 18득점에 그쳤고, 팀 범실 24개로 흔들렸다.

한국전력은 다 잡았던 1세트에서 대한항공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공격으로 잡은 세트포인트에서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듀스에 들어갔다.

25-25에서 박철우가 정지석에게 블로킹을 당하고,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역습을 당하면서 한국전력은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자신감을 얻은 듯 2세트에 대한항공을 몰아세웠다.

6-6에서 신영석의 블로킹과 러셀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달아나기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연속 공격 범실로 흔들렸다.

이후 신영석의 서브에이스, 김광국과 황동일의 블로킹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박철우가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16-13에서 비디오판독으로 박철우의 포히트 범실을 잡아낸 이후 반격했지만, 범실로 다시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초반에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이 나란히 경고를 받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점수도 18-18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에이스와 김광국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21-18로 점수를 벌렸고, 그대로 분위기를 이어나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김연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15-25 25-22 25-18 25-22)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개막 후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1일 GS칼텍스전에서 과격한 분노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연경은 1세트 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는 흥국생명의 1세트 패배로 이어졌다. 반면 도로공사의 케이시 켈리는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김연경은 10득점을 폭발하며 부활했다. 1세트 4득점으로 분전했던 이재영도 6득점으로 꾸준히 공격 라인을 지켰다.

흥국생명은 그대로 기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이재영이 8득점, 김연경이 7득점으로 활약했다.

4세트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앞서나가다가 도로공사에 18-18로 따라잡혔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21-21에서 김연경이 시간차와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도로공사는 켈시를 앞세워 다시 쫓아왔지만, 김연경이 매치 포인트를 잡고 직접 마무리 공격까지 때리면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의 토스로 김연경이 29득점, 이재영이 23득점으로 균형 있는 공격을 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도로공사 켈시는 35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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