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황동일·김지한 보내고 김명관·이승준·신인 1라운드 지명권 획득
빈틈을 노리는 신영석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과 선수 3명씩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13일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과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지한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에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3대 3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구단의 관계자는 "리빌딩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꾸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블로킹하는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가운데) |
현대캐피탈은 2019-2020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신 세터 김명관과 성장 속도가 빠른 이승준 등 유망주를 영입하고 내년 신인 지명권을 확보해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개막 7연패로 최하위로 처진 한국전력은 경험 많은 베테랑을 영입해 반전을 도모할 토대를 쌓았다.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는 신영석이다.
2008년 드림식스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신영석은 우리카드를 거쳐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높이의 배구를 주도했다.
2018-2019시즌 후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과 연봉 6억원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통산 블로킹 득점 3위이자 현역 선수 1위(871점)인 신영석은 이제 한국전력의 벽을 더욱 높일 참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전 세터 이승원과 삼성화재 세터 김형진을 맞바꿨고, 10월에는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내주고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한양대 레프트 공격수 김선호를 뽑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 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변화를 꾀하려 한다"라며 "신영석, 황동일 그리고 김지한 선수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아끼던 선수들과 헤어지게 돼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우리 팀의 약점 극복에 힘이 되어줄 좋은 선수들을 얻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며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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