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타일러 데이비스(가운데)가 지난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전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제공 | KBL |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선수들이 기본만 잘 해준다면….’
KBL 감독들이 경기 전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다. 감독들마다 뜻하는 기본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리바운드를 언급한다. 리바운드를 잡는 것은 상대팀의 슈팅 실패로 인한 수비의 성공이자 공격의 시작이다. 또 공격 실패 시 따내는 리바운드는 세컨찬스로 연결되는 요소다. 리바운드를 많이 기록할 수록 공격찬스가 생기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0개 구단 중 리바운드를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은 10일 현재 전주 KCC다. KCC는 경기당 평균 38.3개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있다. 데이비스는 신장 208㎝에 몸무게 120㎏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KCC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본인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데이비스가 합류한 뒤 KCC의 리바운드 개수도 늘었다. 1라운드 37.3개였던 리바운드 개수가 2라운드 41.3개로 늘었다. 골밑을 장악한 KCC는 한때 7위까지 처져 있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SK 역시 마찬가지다. 팀 리바운드 개수 2위에 해당하는 37.6개를 기록했고 2위에 올라있다.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왼쪽)가 지난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DB 전에서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공 | KBL |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도 지난 9일 원주 DB 전에서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김종규와 윤호영이 빠진 DB의 골밑을 장악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개수 46-28로 DB에 우위를 점했다. 슈팅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공격리바운드 15개를 따냈다. 리바운드로 발생한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리바운드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도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기본이 가장 어렵다. 쉬워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다. 지도하셨던 모든 감독님들께서도 강조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기본이 최선이다’는 말이 있다. 농구에서 기본인 리바운드를 획득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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