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 후 조현옥(오른쪽) 주독일대사, 노태강(가운데) 주스위스대사와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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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좋은 인연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해 올림픽이 세계 평화의 대제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던 2013년 대한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 측근에 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재상고심의 주심을 맡은 노태악 대법관이 노 대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태강 신임 주스위스 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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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노 대사 외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조현옥 신임 주독일대사,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추규호 주교황청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신임 대사들의 가족에게는 부임지 국기가 그려진 축하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겐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했다. 또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신임 대사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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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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