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文, ‘박근혜의 나쁜사람’ 노태강에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노력해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 후 조현옥(오른쪽) 주독일대사, 노태강(가운데) 주스위스대사와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좋은 인연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해 올림픽이 세계 평화의 대제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던 2013년 대한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 측근에 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재상고심의 주심을 맡은 노태악 대법관이 노 대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태강 신임 주스위스 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대사 외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조현옥 신임 주독일대사,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추규호 주교황청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신임 대사들의 가족에게는 부임지 국기가 그려진 축하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겐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했다. 또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신임 대사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