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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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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고 4주 만의 정상...안나린, KLPGA 3억 우승 상금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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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고진영 톱10, 최혜진 시즌 대상 확정

중앙일보

8일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버디를 넣고 캐디와 기뻐하는 안나린.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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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하는데 3년 반이 걸렸지만, 두 번째 우승까지는 4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안나린(25)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달성하고 상금 3억원을 가져갔다.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장하나(28·5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9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던 그는 4주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이 걸려있던 우승 상금 3억원을 가져갔다. 상금 잭팟을 터뜨리고 시즌 상금 2위(5억9500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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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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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카이72 코스는 강풍으로 어수선했다. 핀 깃대는 크게 흔들렸고, 선수들은 두터운 의상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우승 경쟁은 뜨거웠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안나린과 장하나는 팽팽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먼저 앞서간 건 안나린이었다. 2번 홀과 9번 홀, 파4 2개 홀에서 버디를 넣었다. 반면 장하나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로 2타를 잃으면서 안나린에게 4타 차까지 밀렸다. 후반 초반 장하나가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차이를 좁혔지만, 12번 홀(파3) 보기로 주춤하면서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안나린은 차분하게 연이어 파 세이브하면서 리드를 지켜갔다.

둘의 경쟁은 17번 홀(파3)에서 크게 갈렸다. 안나린은 3퍼트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하나가 4퍼트로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둘의 타수 차는 3타로 벌어졌다. 18번 홀(파5)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낸 안나린은 나흘 내내 언더파를 적어낸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면서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안나린은 "날씨가 춥고, 바람까지 불어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다연과 박민지가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친 가운데, 유소연은 김아림, 안송이와 공동 5위(1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가 올 시즌 국내 마지막 대회였던 고진영은 미국으로 출국해 LPGA 무대에 복귀한다. 올 시즌 우승 없이 톱10에만 13차례 들었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7위(5오버파)로 마쳤지만, 대상 경쟁을 하던 김효주가 공동 11위(2오버파)로 마쳐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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