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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속 세레머니’ 터너…MLB “징계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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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사무국이 터너를 호텔로 이동하게 했어야"

헤럴드경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6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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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해 비판받았던 저스틴 터너(3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징계를 피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터너를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의견을 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터너를 징계하지 않은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다저스 동료들이 터너에게 '격리된 공간에서 나와서 세리머니를 함께 하자'고 부추겼다. 다저스 선수들은 이미 터너와 접촉을 했고, 추가 접촉으로 발생할 위험을 감수하고자 했다"고 '동료들의 권고'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 관계자의 미온적인 행동도 터너에게는 면죄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터너는 최소한 한 명의 다저스 직원에게 '그라운드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최소 다저스 직원 2명이 터너가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서도 터너를 제지하지 않았다. 터너가 '허락을 받았다'라고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의 대처도 터너를 징계하지 않은 이유가 됐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터너가 확인되지 않은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선수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말을 들었다. 터너가 '굳이 격리 상태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요인이었다"며 "사무국도 그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해야 했다. 터너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바로 호텔로 이동시키지 않은 것은 사무국의 실수다"라고 밝혔다.

터너는 10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WS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고, 8회초 수비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터너는 곧바로 격리됐지만, 다저스가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했다.

터너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내와 입맞춤을 하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MLB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징계는 하지 않았다.

터너는 사무국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WS 마지막 2이닝을 아내 커트니와 격리된 채로 지켜봤다.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는 건 허락받았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로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몇 차례 마스크를 벗은 채 사진을 찍은 건 내 잘못이다. 깊이 반성한다"고 성명을 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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