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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로나19 방역 위반 터너, 징계없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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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은 저스틴 터너가 징계를 피했다. 많은 이들의 비난에도 징계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7일(한국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터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이 일에 사과하며 앞으로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 사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징계도 없다.

터너는 지난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에서 제외됐다. 격리됐으나,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다시 필드로 나왔다.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고, 단체 사진도 함께 찍었다. 심지어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매일경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저스틴 터너가 징계를 피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같은 행동이 공개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사무국에서도 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선수나 구단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로 그를 부추긴 이들이 있었다. "터너의 동료들이 그가 다시 필드에 나와 사진을 찍으라고 독려했다. 많은 팀 동료들이 느끼기에 어차피 터너와 접촉한 상황이었고, 추가 접촉으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는 것이 커미셔너의 설명이었다.

구단의 관리도 소홀했다. "터너는 당시 최소 한 명의 구단 직원으로부터 필드로 나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의사소통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나, 최소 두 명 이상의 구단 직원이 터너가 필드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도 막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도 떠돌았다. "터너는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누군가에게서 '다른 선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들었고, 자신만 차별받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관리도 소홀했다.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격리된 상태에서 그를 감시하는 경비 인력이 있어야했고, 경기장에서 호텔로 더 신속하게 이송시켜야했다"는 것이 커미셔너의 설명이다.

만프레드는 "터너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알았고, 후회하고 있었다. 그는 클럽하우스의 리더이고,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팀이 시즌 내내 방역 지침을 따르도록 주도한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며 터너가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든 구성원들의 엄청난 희생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미증유의 상황을 헤쳐나가다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이런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워야한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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