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미뤄지다 반부패수사2부에
“월성 1호기 압수수색 시작되자 尹 겨냥 수사 맞불 놓겠단 의도”
“월성 1호기 압수수색 시작되자 尹 겨냥 수사 맞불 놓겠단 의도”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이성윤)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이 고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의혹 수사를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에 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9월 고발장이 접수된 이 사건들은 수사 부서 배당이 한 달 넘게 미뤄지다가, 대전지검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이날 반부패2부에 떨어졌다. 특수부에 해당한 반부패부는 권력형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검찰 안팎에선 “시기가 묘하다”며 “정권에 부담되는 수사가 시작되자 이성윤 지검장이 맞불을 놓은 것”이란 말이 나왔다. 이미 추미애 법무장관 지시로 다른 윤 총장 주변 수사에 착수한 형사6부와 13부까지 포함하면 서울중앙지검 세 부서에서 윤 총장 처가와 측근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날 반부패2부에 배당된 김씨 관련 고발 내용은 김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 김씨와 그 어머니 최모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특혜 매매 의혹이다. 이 중 코바나 관련 의혹은 이 회사가 작년 6월 기획한 전시회의 기업 협찬이 윤 총장이 총장 후보로 지명되는 사이에 급증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윤 총장 측은 “협찬은 전시회를 주최한 언론사가 맡아 처리했고 협찬사 선정은 총장 후보로 지명되기 전에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 조작 의혹은 한국거래소, 금감원이 무혐의 결론을 냈던 사안이었다.
검찰 안팎에선 “시기가 묘하다”며 “정권에 부담되는 수사가 시작되자 이성윤 지검장이 맞불을 놓은 것”이란 말이 나왔다. 이미 추미애 법무장관 지시로 다른 윤 총장 주변 수사에 착수한 형사6부와 13부까지 포함하면 서울중앙지검 세 부서에서 윤 총장 처가와 측근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날 반부패2부에 배당된 김씨 관련 고발 내용은 김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 김씨와 그 어머니 최모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특혜 매매 의혹이다. 이 중 코바나 관련 의혹은 이 회사가 작년 6월 기획한 전시회의 기업 협찬이 윤 총장이 총장 후보로 지명되는 사이에 급증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윤 총장 측은 “협찬은 전시회를 주최한 언론사가 맡아 처리했고 협찬사 선정은 총장 후보로 지명되기 전에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 조작 의혹은 한국거래소, 금감원이 무혐의 결론을 냈던 사안이었다.
특히 주가 조작 의혹은 형사6부(부장 박순배)가 수사해 왔는데 중앙지검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재배당이 아닌 별도 등록을 통해 반부패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성윤 지검장과 정용환 반부패2부장 간에는 이 수사를 반부패2부가 맡는 것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정 부장이 반부패2부가 뛰어들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추미애 법무장관은 윤 총장이 이미 해당 사건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데도 이 사건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중앙지검에 독립적 수사를 지시했다.
법조인들은 “'채널 A 사건' 당시 최강욱 의원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발언을 허위로 페이스북에 올려 고발된 사건은 수사하지 않으면서 최 의원이 고발한 윤 총장 관련 사건은 특수부까지 투입했다”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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