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20점·알렉스 11점 폭발…한국전력 범실 27개로 자멸
나경복 '블로킹을 뚫어라' |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개막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고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개막 3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탔다.
우리카드는 2승 4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승점 7)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리 달성에 실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쌍포' 나경복(20점)과 알렉산드리 페헤이라(11점·등록명 알렉스)가 나란히 50%가 넘는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레프트 한성정(5점)도 폭넓게 서브 리시브를 책임진 동시에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하는 알렉스 |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첫 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한국전력은 네트 앞 혼전 상황에서 세터 김명관이 직접 때린 공이 아웃되면서 19-21, 2점 차 리드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한국전력은 이어 속공 플레이에서 손발이 안 맞으며 허무하게 실점해 19-22, 3점 차로 뒤졌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오픈 강타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알렉스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한국전력의 범실은 8개로 우리카드(4개)와 비교해 2배 많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27.78%로 부진했던 나경복이 2세트부터 살아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나경복은 2세트에서만 11점에 공격 성공률 84.62%를 터트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한국전력은 카일 러셀, 박철우의 양 측면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나경복을 정점으로 팀 공격 성공률 67.86%를 기록한 우리카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를 큰 위기 없이 25-20으로 잡아내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3세트는 다시 접전으로 전개됐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 한성정의 공격 범실로 20-21, 1점 차로 추격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추격 흐름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우리카드는 장지원의 디그에 이은 나경복의 후위 공격 마무리로 23-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24-22에서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채웠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13개)의 2배 이상인 범실 27개로 자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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