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초청 여부엔 "정부가 정하는 거 아냐" 즉답 피해
마스크를 착용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계기 북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5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내년 도쿄올림픽 때 김 위원장이 방일하면 회담할 거냐'는 하쿠신쿤(백진훈) 입헌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가정에 대한 질문엔 답변을 자제하겠다"면서도 "(회담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는 그동안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상황. 이는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때부터 북한 측에 공개적으로 제안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이 북일정상회담 개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스가 총리의 이날 발언 역시 이 같은 일본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진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내년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은커녕 북한 대표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여부마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가 총리의 이날 발언은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 측은 '납북 일본인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면서 그동안 일본 측의 북일정상회담 제안을 거부해왔던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납북자, 이른바 '납치피해자'는 모두 17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2002년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귀국했다.
북한 측은 나머지 12명에 대해선 '8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측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채 전면 재조사를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도쿄올림픽 때 초청할 거냐'는 물음엔 "초청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서 결정한다. 정부는 초청 대상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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