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 시각) 새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도 같은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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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 개표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아직은 바이든이 (이길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다”며 경우의 수를 분석했다.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은 모두 270명으로,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을 얻으면 된다. 현재(한국 4일 오후 10시 기준) 가장 보수적인 예측으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7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남은 경합주 중에서 알래스카(3명)에서는 트럼프가, 애리조나(11명)에서는 바이든이 승리한다는 예측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이 238명, 트럼프가 216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리하려면 선거인단 54명이 더 필요하다. 현재 경합 중인 주는 네바다(6명), 위스콘신(1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고, 나머지 지역 중 적어도 3개주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개표율이 90%를 넘은 노스캐롤라이나(15명)와 조지아(16명)에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이 80%를 넘긴 미시간(16명)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비슷한 득표율을 얻고 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는 10%포인트 넘게 바이든 후보를 앞서는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 최종 승리하면 대권을 수성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더라도 위스콘신과 미시간, 네바다 등 주요 경합주 중에서 세 곳만 이겨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아직 개표가 많이 남은 우편투표에서 바이든에게 향한 표가 더 많았을 것이란 예측도 바이든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대거 우편투표에 참여한만큼 우편투표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바이든의 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펜실베이니아 등은 6일 도착하는 투표지까지 유효표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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