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안방서 짜릿한 3-1 승리…2연패 탈출
비예나의 고공공격 |
(천안=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대한항공이 '살아난' 안드레스 비예나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2-25 25-19 25-22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돌풍의 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에 연달아 패했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반등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순위도 맞바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만 올라오면 바로 정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예상이 적중한 경기였다.
지난달 30일 KB손보전에서 50%의 공격 성공률로 16득점에 그쳤던 비예나는 이날 57.14%의 공격 성공률로 25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토종 레프트 정지석이 21득점으로 거들었고, 대한항공의 새로운 주전 센터로 거듭난 진지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다우디 오켈로는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비예나는 1세트에는 7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38.46%로 부진했다.
16-16까지는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블로킹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중앙 우위를 점했다. 그러면서 다우디도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그중 9개는 서브 범실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포인트에서 다우디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첫판을 따냈다.
비예나는 2세트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진지위는 9-9에서 속공으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진지위는 2세트에서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흐름을 대한항공 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에는 비예나가 세트포인트에서 다우디를 블로킹하며 2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4-14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비예나의 오픈 공격,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후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다우디를 앞세워 반격 노렸다.
15-15로 따라잡힌 대한항공은 17-17에서 정지석의 퀵오픈과 다우디를 가로막은 진지위의 블로킹,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잡은 매치포인트에서 최민호의 서브 범실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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