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국서 유리한 형세 이끌다 커제에 막판 역전패
신진서 9단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를 저지른 신진서(20) 9단이 결국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신진서는 3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330수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으나 반집 패를 당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초유의 '마우스 조작 실수'로 불계패했던 신진서는 2국에서도 결국 커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커제와 상대 전적도 3승 10패로 더욱 뒤졌다.
1국 패배로 벼랑에 몰린 신진서는 2국 초반 포석에서 상대에게 실리를 허용하는 대신 호방한 세력 작전을 펼쳤다.
시상식에 참석한 신진서 9단 |
신진서는 중반으로 접어들며 커제의 돌을 몰아쳐 한때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기로 접어들며 실수를 저질러 형세가 미세해졌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대국 후 "우승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32강부터 임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힘들다"라며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 텐데 지금보다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 대국 직전까지 13연승을 달리다 커제에게 2연패를 당한 신진서는 올 시즌 성적도 57승 7패로 승률이 89%로 조금 떨어졌다.
중국 현지 우승 시상식에 참석한 커제 9단 |
커제는 삼성화재배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해 이세돌 전 9단과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중국 현지에서 열린 우승 시상식에 참석한 커제는 "중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3국을 준비해야 하나 했지만, 후반에 신진서 9단이 긴장했던 것 같아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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