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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눈뜨면 맨 먼저 확진자 수 확인했었는데"…자영업자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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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PC방 등 영업금지 기준 완화

"하던대로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며 운영할 것"

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스터디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고 있다.2020.11.2/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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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8월 중순 이후 두 달 넘게 눈뜨자마자 맨 먼저 하는 일이 일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신경 덜 쓰고 편히 영업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인천 부평구 소재 스터디카페 업자 B씨)

자영업자들이 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세분화 방안에 대해 자영업자들이 환영의 의사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자영업의 집합금지 명령 기준이 종전보다 완화되는 쪽으로 조정되면서 스터디카페와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자영업자들은 '제대로 영업할 수 있다'고 반기고 있다.

앞서 실내체육시설과 PC방 등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업종은 8월 중순에서 말 사이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모두 영업을 중단했고 이후 9월14일 영업 재개시까지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2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 50명을 초과할 경우 거리두기 2단계로 올라가던 이전 기준을 뒤로하고 Δ전국 300명 이상일 경우 2단계 Δ400~500명 수준일 경우 2.5단계 Δ800~1000명일 경우 3단계를 발령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한시름 덜게 됐다.

최근 2주간 일 평균 확진자수가 100명 선을 왔다갔다 하긴 해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구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2주 간 영업을 못하면서 한 달 매출에 절반이 날아가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확진자 수 변동 추이에 늘 신경을 쏟고 있었다"며 "최근 확진자가 떨어지지 않는다 해도 300~400명 수준까지 한 번에 뛰진 않을 거라 본다"며 희망을 품었다.

그는 이어 "영업 중단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고 매장 방역과 손님 열 체크 등 수칙을 잘 지키며 영업을 잘 하다 보면 사회적으로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영업도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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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PC방 내부. 2020.10.20 ©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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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고위험시설이었던 PC방 업자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영업 중단 기준이 완화됨과 동시에 업장 내 음식 섭취도 칸막이 설치를 조건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P씨는 "음식을 판매하는 매출이 50%가량 되는데 그동안 음식을 못 팔아 어려움이 컸다. 일부 PC방 업자들은 아예 배달 음식을 팔며 연명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대규모 집단 감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영업 중단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열심히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어린이 축구클럽에 근무하는 S씨 역시 "그동안 방역작업을 철저히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준에 따라 영업을 멈춰야만 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빗발치는 수강생들의 환불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며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것 같다는 분위기가 내부에서도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K씨의 경우 "사실 정부 발표를 자세히 보지 않아 어떤 것이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리두기 상향 기준이 높아졌다고 하니 자영업자로서는 다행"이라고 반겼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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