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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실수' 신진서, 삼성화재배 결승 1국서 커제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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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화재배 결승 1국서 마우스 조작 실수한 신진서
[사이버오로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신진서(20)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 1국에서 어이없는 실착을 범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신진서는 2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초반 마우스 조작 실수를 저질러 형세를 그르친 뒤 120수 만에 돌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남은 2, 3국을 모두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신진서는 커제와 통산 상대 전적도 3승 9패로 뒤졌다.

최근 13연승을 달리는 등 매서운 기세를 보였던 신진서는 대국 초반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실수를 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20수까지 커제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진서가 둔 흑 21수째가 어이없이 하변 1선에 찍히고 말았다.

바둑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1선에 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황한 신진서는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으나 자신의 '마우스 조작 실수'인 것으로 확정됐다.

연합뉴스

신진서 9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황을 파악한 커제는 신진서가 실수한 돌 위쪽 4선에 두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인공지능은 20수까지 예상 승률을 신진서가 51%-49%로 미세하게 앞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진서의 21수 실수 이후 승률이 13-87%로 커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신진서의 마우스가 패드에 걸리면서 착점이 잘못 찍힌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 결승을 온라인으로 치르다 보니 너무 큰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최정상급 기사 간의 대결에서 되돌릴 수 없는 실착을 범한 신진서는 대국을 이어갔지만, 형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좌하변에서는 무리한 착점을 거듭하다가 오히려 대마가 잡히자 일찌감치 돌을 던졌다.

삼성화재배 결승 2국은 3일 오전 11시 시작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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