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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망대] 1라운드 '깜짝 선두' 전자랜드 vs '잘 버틴'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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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 2위…4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연합뉴스

승리 후 기뻐하는 전자랜드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2020-2021시즌 1라운드를 1, 2위로 마친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가 시즌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전자랜드와 SK는 4일 오후 7시 SK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두 팀의 시즌 첫 격돌에서는 전자랜드가 97-74로 완승했다.

현재 전자랜드는 7승 2패로 1위, SK는 6승 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한 지난 시즌 공동 1위이자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가 2위에 올라 있는 것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순위표 맨 위에 전자랜드가 자리한 것은 의외라 할 만하다.

전자랜드는 비시즌에 강상재가 입대하고 김지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전주 KCC로 옮겨 전력이 약해진 데다 모기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악재가 겹쳐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연합뉴스

돌파 시도하는 전자랜드 이대헌.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하자마자 우승 후보로 꼽힌 안양 KGC인삼공사와 SK를 연파했고, 지난달 17일 창원 LG를 꺾어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나선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에이스 김낙현이 9경기 평균 14.2득점 5.9어시스트로 변함없이 제 몫을 해주고, 정영삼 등 베테랑이 고비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이대헌과 전현우 등의 성장이 보태졌다. 이대헌의 경우 지난달 31일 원주 DB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평균 15.7득점에 3.6리바운드 2.0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며 전자랜드의 초반 돌풍에 큰 힘이 되고 있다.

SK 역시 최준용, 김민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1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사령탑으로부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SK의 문경은 감독은 "'초반부터 치고 나갈까' 했는데 부상 선수가 많아 10월만 잘 버터 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SK는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며 우승 후보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속도가 늦어져 1라운드 성적에 팀 전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합뉴스

공격하는 SK 양우섭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전주 KCC이지스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 SK 양우섭이 드리블을 하며 공격에 나서고 있다. 2020.10.21 doo@yna.co.kr



전자랜드도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른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지만 시즌 최종 순위는 5위였다.

전자랜드와 SK는 공교롭게도 3연승을 달리다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1일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전자랜드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91-96으로 졌고, SK는 LG에 82-97로 무릎 꿇었다.

두 팀은 아직 올 시즌 연패는 없다. 두 팀 중 하나는 이번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한다.

전자랜드에서만 통산 299승을 지휘한 유도훈 감독은 단일팀 300승에 재도전한다. 단일팀에서 300승 이상을 거둔 사령탑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517승)이 유일하다.

이번 주에는 김종규, 윤호영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최근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DB가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014년 3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7연패를 당한 DB는 3일 오리온과 원정 경기, 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일(월) = KCC-kt(19시·전주체육관)

◆ 3일(화) = 오리온-DB(19시·고양체육관)

◆ 4일(수) = SK-전자랜드(19시·잠실학생체육관)

◆ 5일(목) = 삼성-LG(19시·잠실실내체육관)

◆ 6일(금) = SK-KCC(19시·잠실학생체육관)

◆ 7일(토) = 오리온-kt(고양체육관)

삼성-전자랜드(잠실실내체육관·이상 15시)

DB-현대모비스(17시·원주종합체육관)

◆ 8일(일) = 오리온-LG(고양체육관)

삼성-KGC인삼공사(잠실실내체육관·이상 15시)

kt-SK(부산사직체육관)

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17시)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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