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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메이저 가면 제 평균자책점 내려갈걸요"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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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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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평균자책점 한 0.5는 내려갈걸요. 하하."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3승을 올렸다. 마지막 승리로 KT 위즈 소형준과 함께 토종 선발 다승 1위가 됐고, 평균자책점을 5점대에서 4.81로 끌어내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이 한 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희상이 형의 은퇴 경기라서 승으로 보답해주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 주자 1루 상황에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1점을 줬을 때도 '제발 1점만 뽑아줘라' 하면서 형이 패전투수가 안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팀도, 자신도 승을 올리며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는 박종훈이다. 오른 다리 근육 경련 탓에 피치 못하게 교체가 된 것이었지만, 그런데도 그는 "2아웃 위기 상황에서 내려와서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올해 그런 경기가 너무 많았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부담을 주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은 아쉬움이 남았다지만 박종훈은 분명 문승원과 함께 김광현이 떠난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그리고 SK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서 포스팅 시스템 자격도 얻었다. 조심스럽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질문을 하자 박종훈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은 있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됐다고 느끼는 듯했다.

대신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이름을 꺼내며 "걔가 가면 된다. 난 여기에 있겠다"고 웃었다. 박종훈과 김하성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사이. 그러면서 박종훈은 "김하성이 가면 내 평균자책점 한 0.5는 내려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박종훈은 올해 목표를 '김하성 극복'으로 잡았을 정도로 유독 김하성에게 약했다. 애석하지만 올해 역시 7타수 4안타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의 박종훈 상대 통산 기록은 36타수 17안타(4홈런) 11타점 11득점 타율 0.472에 달한다. 천적이 떠나길 바라는 어쩌면 당연한 마음, 물론 더 큰 무대로 향하는 동료를 향한 응원 아닌 응원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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