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티노=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WWDC(세계 개발자회의)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탑재될, 다양한 혁신적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14’를 공개했다. 2020.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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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하락한 3269.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만911.59로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분기 매출이 20% 넘게 줄었다는 소식에 5.6% 떨어졌다. 애플은 4/4분기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도 각각 5%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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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공포의 핼러윈'…美 신규 확진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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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8521명으로 일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의 정점인 7만명대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주간 5% 이상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올 봄엔 뉴욕 등 동부, 여름엔 플로리다 주 등 남부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다면 지금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주를 비롯한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스콧 코틀립 전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우리는 가파른 감염 곡선 위에 있다"며 "조만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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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추가부양 물 건너갔다…공화당 "내년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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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조달러(23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11월3일 미국 대선 전은 커녕 연내 처리조차 어렵게 됐다. 미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내년초 처리를 공언하면서다.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해 벽두에 부양책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책은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병원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매코넬 대표는 다음달 8일까지 상원의 휴회를 선언했다. 다음달 3일 대선 전엔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매코넬 대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전에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해야 대선 후 부양책 처리가 좀 더 빠를 것이란 국민들의 기대감을 대선에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새 행정부가 다시 부양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이달초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부양책 처리를 거부해왔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코스트코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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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지갑 더 열었다…9월 소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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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늘었지만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4% 늘었다. 전월의 1.0%보다 높은 증가율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1.1%(마켓워치 기준)도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의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4월 -12.6%까지 추락했던 미국의 소비지출은 5월 8.5%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9%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0.5%를 상회하는 증가율이다. 전월엔 오히려 2.5% 줄었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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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재확산에 WTI 사흘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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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8센트(1.1%) 떨어진 35.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7시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센트(0.5%) 하락한 37.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94.0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58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40달러(0.6%) 상승한 1878.40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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