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IBK기업은행도 34득점 라자레바 앞세워 현대건설 제압
높이가 다른 스파이크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워 우승 후보 대한항공마저 무너뜨리고 3연승을 질주했다.
KB손보는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21 25-19)로 눌렀다.
KB손보는 개막 이래 3전 전승을 달리고 승점 9를 쌓아 OK금융그룹(3승·승점 8)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19살의 케이타는 이날도 59%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이 손으로 해냈어' |
상상을 뛰어넘는 점프력을 바탕으로 V리그 데뷔 3경기 만에 109점을 올려 득점 100점을 돌파하고 KB손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몇 뼘 위에서 때리는 케이타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가 V리그 남자부 6개 팀의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세트당 블로킹 3.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대한항공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1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KB손보는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 63%를 찍고 13점을 퍼부은 케이타를 내세워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이타는 승패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도 9점을 몰아치고 '흥부자'답게 다채로운 세리머니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레프트 김정호가 22-21에서 3연속 득점으로 케이타 저지에 집중한 대한항공의 허를 찔렀다.
높이가 다른 스파이크 |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4세트 13-11에서 케이타의 미사일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케이타와 김정호의 백어택, 박진우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7-12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김정호가 17점으로 케이타와 더불어 쌍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대한항공에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16점), 정지석(14점), 조재영(11점) 트리오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케이타 한 명을 당해내질 못했다.
현대건설 블로킹 뚫고 강타 날리는 라자레바(오른쪽) |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개막 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34점을 터뜨린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의 폭발적인 공격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3-1(13-25 29-27 26-24 25-18)로 따돌렸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번이나 치른 듀스 접전에서 모두 라자레바가 세트를 끝냈다.
라자레바는 2세트 27-27에서 오픈 득점을 올린 데 이어 3세트 23-24에선 듀스로 몰고 가는 백어택을 터뜨리고 25-24에선 백어택 득점을 수확하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뽐냈다.
현대건설의 벨기에 출신 공격수 헬렌 루소(등록명 루소)도 25득점 했지만, 임팩트가 라자레바보다 약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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