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委, 28일 '3차 추경 일자리사업 추진 현황' 발표
공공·민간 일자리 목표 57만5000개 중 61% 달성
청년디지털·일경험 등 민간 인건비 지원…초라한 성적
아시아경제DB=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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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한 민간일자리 16만개 창출 사업 실적이 목표치의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올해 안에 쓰이지 못하고 불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2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7차 위원회를 열고 '3차 추경 일자리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확정된 3차 추경으로 공공·청년 일자리 57만50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일자리위 발표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실제 채용은 57만5000개 중 61.5%(35만4000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추경 일자리사업은 공공과 민간으로 나뉜다. 민간 일자리사업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청년 디지털일자리(6만개),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5만개) 등 민간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총 16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11%(1만8000명)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청년 디지털일자리 사업은 청년을 정보기술(IT) 활용 직무에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180만원의 인건비와 간접노무비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은 청년을 단기 채용해 일경험 기회를 주는 기업에 월 최대 80만원의 인건비와 관리비 1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일자리는 목표치 41만5000명 중 80.9%(33만6000명) 채용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 예산은 공공일자리 사업에 약 2조3000억원, 민간일자리 사업에 1조6000억원 투입됐다. 추경은 올해 안에 집행돼야 하는 돈이다. 1조원 이상의 예산이 쓰이지 못하고 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위는 "민간부문에서 총 9만8000명에 대한 참여 의향을 밝혀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신규채용 위축으로 실제 채용은 10%대에 머무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관부처와 공동으로 추경 일자리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집행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취업알선과 채용독려, 현장점검, 각종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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