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만 10조...삼성 주식의 향방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계열사 주가의 향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10조원이 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과 배당 확대 등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고 있다.
26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3.4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878만주로 전 거래일(28만주)의 31배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0원(0.33%) 상승한 6만400원, 삼성SDS는 9500원(5.51%) 뛴 18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3.8%) 역시 주가가 뛰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들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 일가가 지난해 계열사 주식으로 받은 배당 소득은 7246억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지분율 17.48%)로, 삼성물산이 지니고 있는 19.34%의 지분을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이 지닌 8.51%의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이 회장의 별세로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나, 어떤 형태의 변화든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3.4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878만주로 전 거래일(28만주)의 31배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0원(0.33%) 상승한 6만400원, 삼성SDS는 9500원(5.51%) 뛴 18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3.8%) 역시 주가가 뛰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들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 일가가 지난해 계열사 주식으로 받은 배당 소득은 7246억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지분율 17.48%)로, 삼성물산이 지니고 있는 19.34%의 지분을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이 지닌 8.51%의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이 회장의 별세로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나, 어떤 형태의 변화든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경우 향후 주가가 계속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6%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처분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지분 9.2%도 매각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삼성SDS 지분을 각각 22.58%, 17.08%씩 지니고 있어 순환 구조를 통한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경영 승계가 이뤄진 다른 기업의 주가는 어땠을까.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한달간 주가가 10% 가량 하락했었다. 후계자인 구광모 회장(당시 상무)이 경영 일선에 나선지 오래되지 않았을 뿐더러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취임한 후에는 정 회장이 지분 23.29%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핵심 계열사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12일 15만원이었던 주가는 21일 20만500원으로 상승했다. 26일 종가는 17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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