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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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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라자레바 다음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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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IBK기업은행엔 외인과 더불어 국내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은 지난 6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최대어인 안나 라자레바를 뽑았다. 라자레바는 만 23세,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다. 신장은 190㎝이나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서 득점 2위(445점)에 올랐다. 공격, 블로킹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전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서 복근 부상이 생겼다. 금세 회복했다. V리그서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평균 공격점유율 43.25%, 공격성공률 43.26%를 기록했다. 코트 내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졌다.

문제가 생겼다. 라자레바가 가로막히기 시작했다. 상대 팀은 기업은행의 주포인 그를 집중 견제했다. 공격 코스, 성향에 관해 분석을 마치고 블로킹, 수비로 길목을 틀어막았다. 라자레바가 통하지 않으니 득점 확률이 떨어졌다. 지난 25일 GS칼텍스전 역전패(세트스코어 2-3)가 그랬다. 마지막 5세트 라자레바는 공격점유율 20.83%를 맡고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에이스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질 순 없다. 다른 쪽에서 흐름을 풀어줘야 한다. 레프트 표승주가 돕는다. 그는 11시즌 차 베테랑이다. 파워풀한 공격이 장점이다. 어려운 공도 곧잘 해결한다. 시즌 공격점유율 20.55%, 성공률 43.28%를 올렸다. 라자레바 다음으로 활발한 공격 옵션이다. 레프트 육서영이 뒤를 받친다. 지난 시즌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그는 씩씩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올 시즌 주전 기회를 잡았다. 시즌 공격점유율 18.40%, 성공률 25%를 기록했다.

이들에게는 큰 숙제가 있다. 리시브다. 표승주는 점유율 46.0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효율은 25.93%에 그쳤다. 육서영도 리시브 점유율 28.41%, 효율 18%로 좋지 않다. 불안한 리시브를 상쇄할만한 공격력을 발휘해야 한다.

중앙에서 움직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전 세터 조송화와 센터 김수지는 과거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끈끈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센터 김희진도 발목 부상 후 경기력 회복 단계다. 서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면 더 많은 득점을 책임질 수 있다. 똘똘 뭉쳐야 할 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라자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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