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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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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우리카드 3연패…알렉스 부상 후 훈련 부족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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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알렉스의 스파이크
10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 시즌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의 올 시즌 출발이 힘겹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2020-2021시즌 정규리그 개막 이래 3연패를 당해 남자부 최하위인 7위로 밀렸다.

승점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할 때 따낸 1이 전부다.

이후 현대캐피탈(0-3), KB손해보험(1-3)과의 경기에선 승점을 보태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우리카드의 부진 원인으로는 포르투갈 출신 레프트 공격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부상 여파가 첫손에 꼽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기술이 뛰어난 알렉스를 지명하고, 나경복을 라이트로 돌려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년 연속 KB손해보험에서 뛴 테크니션이다.

복근 부상 탓에 2018-2019시즌 중도에 V리그를 떠났지만, 서브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알렉스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뒤 계속 다쳐 동료와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새 시즌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기뻐하는 우리카드
10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우리카드 선수들이 득점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카드의 한 관계자는 26일 "왼쪽 손가락에 금이 간 탓에 알렉스가 프로배구 컵대회에 정상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엔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달 9일에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뛰었고, 개막 나흘 전인 13일에도 알렉스의 컨디션이 70% 정도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결국 알렉스를 활용해 공수의 새 판을 짜려던 신영철 감독의 구상은 헝클어졌다. 그 결과가 3연패로 나타났다.

알렉스의 성적 지표는 나쁘지 않다.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고 3경기에서 60점을 올렸다. 다만 개인 성적이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특히 높이 뜬,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이단 공격 성공률이 높지 않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 노우모리 케이타(KB손보)와 우간다에서 온 다우디 오켈로(현대캐피탈)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탄력을 앞세워 강력한 하이볼 득점 능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결정적인 순간 알렉스와 나경복의 이단 공격은 상대에 막히거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이볼 득점의 위력은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알렉스와 토종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연습량이 부족했던 만큼 훈련과 실전을 통해 차차 극복해야 한다"며 "다만 선수들이 연패로 위축된 만큼 빨리 첫 승리를 거두는 게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리카드는 2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삼성화재를 불러 시즌 4차전을 치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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