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이 와병 전 해인 2013년 호암상 시상식에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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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은 국가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을 제정해 과학기술과 예술, 사회발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사람을 찾아 지원했다. 고 이 회장은 와병 전까지 매년 호암상 시상식을 직접 챙길 정도로 애정을 가졌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보다 앞선 1990년에 호암상을 만들었다. 당시 선친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 1991년부터는 호암재단이 상을 이어받아 수상자 선발과 시상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과학기술상, 의학상, 언론인상, 사회봉사상으로 구성했다. 이후 1993년에 과학기술부문을 과학상과 공학상으로 분리하고, 예술상도 신설했다. 1996년에는 언론상을 삼성언론재단으로 이관하고 특별상을 신설했다. 상금도 초기에 1억원에서, 2004년에 2억원으로 늘었으며 2010년 부터는 3억원으로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기초과학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함으로써 기초과학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초과학 분야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 지원 확대는 세계적 코로나 확산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다.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
호암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등을 통해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업적과 한국계 연구자들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상 수상자는 한국인이거나 해외 국적의 한국계 인사여야 한다. 그러나 사회봉사 부문의 경우 한국을 위해 활동을 했다면 외국인도 수상할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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