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 글로벌 일류 기업 키운 장본인...6년 투병 끝에 영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79년 삼성 2세 경영인 올라 약 27년 글로벌 삼성 이끌어

위기론·신경영 바탕으로 글로벌 일류 기업 키워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2세 경영인으로 글로벌 삼성을 만든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6년 투병 끝에 사망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이 회장은 1942년생으로 이다. 1966년 중앙일보 산하 동양방송 이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을 거쳐,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 아버지 이병철 창업 회장으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삼성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이후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1998년 삼성그룹 차원의 임원직을 폐지하며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했다.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3월에 다시 복귀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에도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생전 이 회장은 다양한 사회활동도 펼쳤다. 1981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198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일했다.

국내 스포츠 발전에 대한 기여도 활발하게 이어갔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아마추어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도 지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을 맡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가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그가 회장이던 1994년 처음으로 1조 이익실현을 내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졌다. 삼성전자는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이건희 회장은 '위기론'을 통해 삼성전자를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취임 4년 차인 1992년 그룹임원 연수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기업 간 초경쟁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국내에서는 최고'라는 안일한 자세가 팽배해 있다"며 "우리 현 위치와 실상이 어떠한지를 항시 비교해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매 순간마다 미래를 대비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 7일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 신경영 시대를 열었다. 1987년 그룹 회장에 올라 제 2의 창업을 선언한지 6년 만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 부회장의 신경영으로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속에서도 버티며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을 '말기 암환자'에 비유하며 '양 중심의 경영’을 버리고 '질 중심의 신경영’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른다.

아주경제

메모리 연구동 둘러보는 이건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2003년 10월1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메모리 연구동 전시관에서 황창규 사장으로부터 차세대 메모리에 관해 설명을 듣는 이건희 회장. 2020.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2020-10-25 10:32:16/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