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1966년 동양방송 입사 뒤 1987년 2대 회장으로
프랑크푸르트 선언·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평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2년 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뉴스1 DB)2020.10.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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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별세했다. 향년 78세.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건희(李健熙)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고인(故人)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후 삼성전자를 세계 굴지의 반도체 및 휴대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삼성의 제2창업을 선언한 뒤, 1993년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보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의 스포츠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시작으로 스포츠와 연을 맺은 이 회장은 1993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회장에 취임한 뒤,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에는 1년6개월 가운데 170일을 해외에서 보내며 IOC 위원들을 만날 만큼 열성이었다. 이 기간 고인이 세계 곳곳을 누빈 거리는 지구 5바퀴를 돌고 남을 정도다.
그러나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후 6여년 간 투병 끝에 이날 별세했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격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등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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