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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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장기 투병 끝에 사망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6년 동안 투병 끝에 사망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을 맡은 이후 반도체와 스마트폰, 바이오 등 신사업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이 회장이 자리를 물려받기 전에도 국내 최고 기업이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일류에 들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품질중시 경영'으로 대표되는 신경영,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
특히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가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를 결정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도록 적극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삼성 반도체를 세계 1등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이며 최근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TV,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이 경영을 맡은 27년의 기간 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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