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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슷한 톤의 캐릭터를 여럿 맡아왔던 이솜은 캐스팅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지만,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또래 배우들의 합류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솜은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 역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개봉을 앞두 있던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솜은 "사실 객관적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관객 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90년대 배경이나 배우들 케미스트리가 좋게 나왔다고 생각이 든다. 재밌게 나온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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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이 확실한 영화지만, 이솜은 똑 부러지는 캐릭터인 정유나에 정서적인 색채를 더해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세 사람 중 가장 비주얼에 힘을 실어 이 작품에 '90년대 느낌'이 배어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썼다.
"유나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의견을 많이 제시했던 거 같다.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 이면을 좀 더 많이 봤던 거 같다. 주변을 많이 챙기는 친구고 아는 척, 말 많은 척, 강한 척이라는 걸 좀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왜 '강한 척'과 '아는 척'을 하는 지도 고민 해보다가 '인정욕'이라는 걸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나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를 넣어봤더니 좀 친근해지고 사람다워지더라.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 이런 식으로 정서적인 걸 고민했고, 꾸준히 매 장면마다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이 사실 영화에는 (편집 돼서)많이 없다. 나중에 DVD라도 나오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잡지나 영상,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다. 90년대 유행하는 화장 기법이 갈매기 눈썹이더라. 그 표현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실제로 눈썹을 뽑았다. 뼈 부분은 살려서 펄을 칠하고 윤곽이 보이게끔 했다."
90년대에 일하는 여성을 연기하면서 이솜이 느낀 충격도 있었다. 그는 차별받는 여직원들이 입어야 했던 '유니폼'의 존재를 가장 놀라웠던 소재로 꼽았다.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하는 게 좀 놀라웠던 거 같다. 커피를 그렇게 타본 적도 없다. 유나 캐릭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힘빠지게 하는 친구기도 하지만 맞는 말을 하기도 해서 시원한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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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 중에서 당당하고 멋진 여성상을 보여주는 유나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통쾌함도 있었다. 유나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된 만큼 연기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는 뿌듯함도 이어졌다.
"유나는 정말 멋진 여자인 거 같다. 지금 봐도 멋있는 여성이다. 사실 너무 잘 하고 있다고 응원 하고 싶다. 지금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할 말 멋지게 하는 그런 여성으로 있어달라고 하고 싶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성장을 한 거 같다. 캐릭터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 작품이기도 했다. 그런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솜은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이번 작품의 관람을 독려하며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실 저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걸 좋아한다.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는 거 같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극장에 요새 소독도 잘 되어있고, 거리두기 좌석도 잘 되어있으니 관객 분들이 나들이 오셔서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웃음과 즐거움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 21일부터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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