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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감독대행 138일…최원호 “선수 파악만 한 시즌, 2시즌은 해봐야 한다”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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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민경훈 기자]8회말 2사 주자 3루 한화 최진행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박상언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최원호 감독 대행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rumi@osen.co.kr


[OSEN=대전, 조형래 기자] “1년 차 감독은 자신의 역량을 펼칠 환경이 아니다. 선수 파악하는데만 한 시즌이 걸린다. 2시즌은 해봐야 한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지난 6월8일, 한용덕 감독의 사퇴로 비어있는 사령탑 자리를 맡았다. 감독대행으로만 현재 138일 째를 보내고 있다. 경기 수로는 109경기나 치렀다. 최장 기간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한화의 장기 연패 과정에서 팀을 맡았고 18연패에서 겨우 연패를 끊어냈지만 이후 팀을 더 이상 높은 순위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았고, 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이상, 최원호만의 야구를 쉽게 펼치기는 힘들었다.

23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최원호 대행은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그는 “갑작스럽게 대행 자리를 맡았고 너무 정신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뜻대로 안 되는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대행으로서의 고충은 물론 감독 1년차의 시즌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 대행은 “외부에서 오는 감독들은 선수 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나 조차도 선수를 파악하는데만 몇개월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내부에 있던 사람이면 선수 파악이 쉽게 됐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시즌을 선수 파악하는데만 시간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원호 대행이 내년 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지, 아니면 한화 구단에서 다른 감독을 선임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 대행은 올해 경험을 토대로 소신을 전했다.

그는 “저의 경험으로는 선수 파악만 하는데 한 시즌이 끝났다. 올해 하위권 팀들은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하게 파악하겠지만 중상위권 팀들은 고정 라인업이다. 그 외 주전급 선수들이 아닌 경우에는 한 시즌만에 파악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1년 만 감독을 하고 그만두게 되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없는 환경이다. 한 시즌은 선수를 파악하고 두 번째 시즌까지는 해봐야 감독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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