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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최운정, 아빠 캐디와 함께…공동 9위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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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빠가 캐디를 해주셨다. 옆에서 스윙을 봐주시니 훨씬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철녀' 최운정(30·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첫날 공동 9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최운정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대니엘 강, 제니퍼 송(이상 미국)과는 4타 차.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아시안 스윙'이 취소되며 공백이 생기자 LPGA 투어에서 새로 만든 대회다. 이후 몇 주간 대회가 열리지 않아 김세영, 박인비, 박성현, 전인지 등은 이 대회 출전 대신 한 달간 휴식을 취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최운정은 미국에 남아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최운정은 "지난 몇 주간 경기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돌아본 뒤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한 대회만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아빠에게 다시 캐디백을 메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최운정 말대로 이날 흠이 없었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도 77.7%로 높았다. 그린에서도 퍼트를 단 29차례만 하며 정교함이 살아났다. "이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는 것보다 최대한 미스샷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한 최운정은 "핀을 제대로 공략할 지점보다 핀에 따라서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하는 지점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은 전략대로 잘됐다. 내일도 위험 지역을 피하며 자신 있게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서 강혜지(30)와 신지은(28)이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 지은희(34)·전지원(23)·곽민서(30)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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