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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상열 KB손보 감독 "19살 케이타, 고삐풀린 망아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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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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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데 제어할 생각은 없다”

겨우 19살인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와 함께 2020~21시즌 V리그 개막전을 앞둔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상열 감독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19살인 케이타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우승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날이 별로 없다, 나이처럼 19%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케이타를 연습경기 등에서 본 배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괴물같은 선수’라고 표현한다. 최고 374cm에 이르는 타점은 국내선수는 물론 2m가 훨씬 넘는 외국인선수들도 쉽게 블로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데다 프로선수로서 경험도 적다보니 플레이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이 있다. 국내 무대에서 외국인공격수는 입맛에 맞는 토스는 물론 질 나쁜 토스도 공격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케이타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상열 감독은 “높이는 확실히 높다. 현대캐피탈 다우디보다도 높다”며 “고삐 풀린 망아지 같기는 한데 그런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부상 당하지 않고 이 상태로 계속 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터 황택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황택의도 배짱이 좋은 만큼 안정적으로 볼 배분을 잘 가져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이타와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치르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번 케이타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높이는 괜찮더라. 흥이 많고 특유의 활달함이 있다”며 “케이타를 신경쓰기보다 일단 우리 것을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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