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유한준이 지난 22일 잠실 두산 전에서 승리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 | 최민우 기자 miru0424@sportsseoul.com |
[잠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KT는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17-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에서는 주장 유한준(39)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새 역사를 쓴 유한준은 경기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기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팀내 최고참인 유한준은 팬과 약속을 지켰다며 기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말한대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아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사실 경기 전에 매직넘버가 1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형으로써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KT 유한준이 지난 22일 잠실 두산 전에서 5-3으로 맞선 6회 2사 만루 찬스를 맞아 싹쓸이 적시타로 출루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이어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주장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한준은 “사실 올해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적이 없었다.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주장이고 최고참이기 때문에 선수단을 격려하며 이끌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장의 바람대로 KT 선수단은 하나로 뭉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사실 올해는 후배들한테 묻어간 것 같다”며 동생들의 선전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이제 포스트시즌 가서는 고참들이 잘해야 할 것 같다. 형만 믿고 따라왔으면 한다” 가을야구에서 대활약을 다짐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경수도 잊지 않았다. 유한준은 “경수가 다쳐서 아쉽다. 오늘 같은 날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은 뒤 경수를 맞이하겠다”며 남은 시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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