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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4번째 팀' 펠리페 "OK금융그룹 적응,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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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하면 캐릭터 '읏맨' 처럼 염색하겠다"

연합뉴스

펠리페의 타점 높은 공격
(서울=연합뉴스) OK금융그룹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왼쪽)가 22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높이 뛰어올라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0.10.22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펠리페 알톤 반데로(32·OK금융그룹·등록명 펠리페)는 V리그 4번째 팀에서도 '리더' 역할을 한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과 베테랑 센터 진상헌은 "펠리페가 벌써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공격수의 리더십은 경기력이 떨어지면 그 힘을 잃는다.

펠리페는 OK금융그룹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실력과 리더십을 모두 증명했다.

펠리페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높게 날아오는 공을 처리는 등 어려운 역할을 하면서도 54.05%의 무난한 공격 성공률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로 눌렀다.

경기 뒤 만난 펠리페는 "몸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다. 실전을 치르지 않은 기간이 꽤 길어서 감각적인 부분이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석진욱 감독도 "아직 펠리페가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고 했다.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이클 필립을 지명했지만, 필립의 부상 이력을 확인한 뒤 빠른 교체를 택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는 펠리페다.

펠리페는 자가 격리 등을 소화하고서 9월 14일부터 팀 훈련을 했다.

사실 펠리페는 '짧은 시간에 새 팀에 적응하는 것'에 익숙하다.

펠리페는 2017-2018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고, KB손해보험(2018-2019시즌), 우리카드(2019-2020시즌)에서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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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 새 구단명 'OK금융그룹 읏맨'
[OK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OK금융그룹은 V리그에서의 4번째 소속팀이다.

펠리페는 "어느 팀이나 '배구'를 한다. 새 팀에 적응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팀마다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니, 그 부분에만 적응하면 된다"고 했다.

이미 클럽하우스에서는 리더 역할을 한다.

석 감독은 "펠리페가 훈련할 때도 범실이 적은 편이다. 국내 선수가 범실을 하면 '범실은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조언하기도 하더라. 이제 국내 선수들이 펠리페의 눈치를 본다"고 웃었다.

펠리페는 "OK금융그룹에서 나는 나이가 많은 편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준다"고 했다.

그는 '봄 배구 공약'도 했다.

배구 팬들은 OK금융그룹 배구단이 올 시즌을 앞두고 내세운 캐릭터 '읏맨'과 펠리페가 닮았다고 말한다.

펠리페는 '읏맨'의 녹색 머리카락을 보며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읏맨과 같은 머리색을 하고 뛰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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