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앞둔 ‘박사방’ 무료회원 숨진 채 발견돼

경찰, 스스로 극단적 선택 추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20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A(2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어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로부터 무료회원으로 파악돼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일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최근 받았으며, 주변에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한 뒤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된 주범 조주빈(24)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별도로 ‘박사방’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이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무료회원으로 추정되는 305명 중 서울에 사는 10여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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