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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흥국생명 데뷔전 승리 거둔 이다영 "너무 긴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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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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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다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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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다영(24)이 이적 후 첫 V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 대 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FA로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영은 11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온 김연경과 함께 데뷔전을 치렀다.

세터 이다영은 9시즌 동안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조송화(IBK기업은행)를 대신해 공을 잘 배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 '배구 여제' 김연경,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포진한 화려한 공격라인은 부담감을 더 크게 만들었다.

이다영은 1세트 범실 2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다. 토스 타이밍도 정확하지 않아 공격진과 맞춰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국가대표 주전 세터답게 이다영은 경기 중반부터 페이스를 회복했다.

그는 레프트 김연경과 라이트 루시아에 토스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이재영에게 공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다영이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에도 활기가 돌았다. 루시아(24득점), 김연경(20득점), 이재영(18득점)은 공격에서만 62득점을 수확하는 화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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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세터 이다영(왼쪽)과 레프트 이재영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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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다영은 "세트를 따냈지만 1~2세트 때 너무 긴장했다"며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후반에 잘 풀리긴 했는데 토스를 연결하는 게 너무 안 됐다"고 평가했다. 이다영은 게임을 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았고 김연경 언니가 옆에서 많이 다독여 줬다고 전했다.

누구에게 공을 줄지도 행복한 고민이었다. 이에 대해 이다영은 "상황에 맞게 볼을 분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연경·이재영 언니도, 루시아도 국가대표 선수이다"면서 사람보다는 상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다영도 지난 컵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에 0 대 3으로 완패한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컵대회 후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경기 후 더 많이 준비했고 선수들끼리 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팀이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져 오늘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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