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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211일 만의 복귀전 승리' 김연경 "더 차분하게…챔프전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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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전 25득점 맹활약…3-1 승리 이끌어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 한 후 환호하고 있다. .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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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1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연경(흥국생명)이 냉정함을 끝까지 유지해 통합 우승을 이끌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이겼다.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4211일 만에 V리그에 출전한 김연경은 2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충북 제천서 열린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김연경은 25득점, 공격성공률 42.55%의 준수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만 해도 4득점, 공격성공률이 14.29%에 머물렀지만 2세트부터 힘을 내면서 중요한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연경은 "컵대회가 끝난 뒤 GS칼텍스를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초반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잘 안 됐는데, 후반에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상대 장신 메레타 러츠(206㎝)과 맞물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은 "경기 내내 러츠와 맞물렸던 것 같다"고 웃은 뒤 "첫 세트에 생각이 많다 보니 더 복잡했던 것 같다. 2세트 시작 전에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나아졌다"고 했다.

이어 "러츠가 거의 210㎝ 가까이 되는 선수인데, 그 정도 체격이면 유럽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 앞에서 공격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김연경은 달라진 여자배구 환경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김연경을 보기 위해 7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렸고, 여자배구는 최근 시청률도 스포츠 종목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여자배구를 향한 인기가 뜨겁다.

그는 "이재영이나 이소영 등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확실히 평상시에 팬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공중파에서 중계를 하는 것만 봐도 이전과 다른 것 같다.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많이 주시는데, 인기가 많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경기 내내 후배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컵대회 때는 이벤트라는 생각에 긴장이 안 됐는데, 오늘은 설레고 긴장이 되더라"며 "선수들에게 차분하고 냉정하게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영, 이다영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우리 팀에 국가대표 3명이 있다고 우승한다고 하는데,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면서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느낌이다. 더 차분하게 단단하게 준비해서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챔프전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팬들을 향한 그리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빨리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예전에 장충체육관에 왔을 때 느꼈던 열기가 너무 좋았다. 다시 팬들 앞에서 힘을 내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OVO는 오는 31일부터 30%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내달부터 최대 50%까지 관중 입장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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