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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때 골프 시작…2012년 PGA 투어 데뷔…통산 233번째 대회 출전 만에…코크락 ‘감격의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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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합계 20언더파로 우승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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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의 어느 날,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의 트럼블 컨트리 클럽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가 열렸다. 이 마을에서 30년 만에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선수가 나온 걸 축하하는 자리였다. 당시 주인공은 제이슨 코크락(35·미국). 이 골프장에서 9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에 입문했던 코크락이 PGA 투어까지 진출한 것은 클럽과 동네의 경사였다.

그로부터 9년여가 흐른 19일 코크락(사진)이 마침내 PGA 투어 첫 우승의 꿈까지 이뤄냈다. 2012년 PGA 투어 데뷔 후 231번째(통산 23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일궈낸 감격의 첫 승이었다.

코크락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0 더 CJ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코크락은 잰더 쇼플리(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코크락은 2016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 차례 2위를 했지만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75만5000달러(약 20억300만원).

전반에 4타를 줄인 쇼플리가 후반 파4 11번홀부터 파3 13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19언더파로 코크락과 공동 선두로 도약할 때만 하더라도 막판 승부는 예측불허였다.

팽팽했던 균형이 깨진 것은 파5 16번홀. 쇼플리가 무너졌다. 드라이버 티샷이 경사진 언덕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잘못 쳐 77m밖에 안 날아갔다. 205m를 남기고 친 세번째 샷은 러프에 떨어졌다. 4번째 어프로치 샷이 길어 2퍼트로 결국 보기를 했다.

한 타 차 선두로 나선 코크락은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투온 2퍼트로 버디를 낚아 쇼플리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코크락은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이뤄내 기쁘다”면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캐디가 원하는 지점에 볼을 보내려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퍼팅이 좋았다”고 말했다.

코크락은 1m93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특기다. 2013년 11월 맥글래드레이 클래식 프로암에선 373m짜리 파4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0.3야드로 21위에 올라 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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