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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옵티머스 사태

오늘 중앙지검·남부지검 국감…옵티머스·라임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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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8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북부지검, 서울서부지검, 의정부지검, 인천지검, 수원고검, 수원지검, 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진 옵티머스 사건과 라임 사건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야권, '옵티머스 사건' 총공세 예상…채널A 사건도 도마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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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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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옵티머스 사건'을 두고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판매중단으로 불거진 옵티머스 사건은 현 정부와 여당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로비 정황이 담긴 문건들과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특수통 검사들을 중심으로 18명 규모의 '옵티머스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이 확보한 '펀드 하자 치유'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여당 정치인 및 정부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어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책 문건'에는 청와대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 20명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옵티머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배우자인 이모 전 행정관을 비롯해 총 3명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냔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 김 대표 등으로부터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 중앙지검은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경과 등을 대검에 계속 보고해 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른바 '검언유착'으로 알려진 채널A 사건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 여부를 적시하지 못했다. 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서울고검의 감찰을 받고 있는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김봉현 폭로' 라임 사건 맞불 예상…윤석열·나경원 사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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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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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라임 사건'을 두고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에 이어 야권 인사 로비와 검사 술 접대 의혹까지 폭로했다. 그는 야권 인사 및 검사와 관련된 이같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수사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 변호사를 선임한 후 함께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접대를 했고 그 중 1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했다. 이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루어졌다"며 "면담 시 이야기했음에도 수사 진행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면서 "현직 검사 및 수사관 관련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 로비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며 "공수처 출범이 시급한 이유"라 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나섰던 법무부가 전날 '윤 총장의 편파 수사 지휘' 의혹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도 다시 격화됐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사실을 보고 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 그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례적으로 윤 총장과의 관련성을 지적했고, 대검은 이에 대해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과 관련된 사건, 나경원 전 국회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권 인사들은 윤 총장, 나 전 의원 사건을 가리켜 검찰이 '선별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단행된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이후 두 사건을 재배당한 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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