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경기 후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마지막 일정에 맞춰 총력전을 선언했다. 앞으로 선발투수 3명으로 잔여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만큼 선발투수들을 불펜진에 넣고 상황에 따라서는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1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앞으로 조금씩 포스트시즌 냄새가 날 것”이라며 “어제 김윤식에 이어 남호도 뒤에 갈 것이다. 남은 일정을 보면 두 투수 모두 선발 등판은 다 했다. 1군에 남아서 뒤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전날 선발투수 남호에 이어 호투한 김윤식에 대해 “윤식이는 시즌 초반에 던지는 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긴장도 안 하고 여유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늘었다는 생각을 했다. 민호와 윤식이 모두 3, 4년 후에 LG를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일단 다음주에는 임찬규, 켈리, 그리고 (정)찬헌이 정도가 선발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주 2경기는 상황을 봐서 선발투수를 결정하겠다. 켈리는 마지막 주에는 4일 휴식 후 한화전, 아니면 마지막 경기인 SK전에 모두 나갈 수는 있다. 끝까지 상황을 보겠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건넸다.
3인 로테이션이 가능한 만큼 불펜 가용폭을 넓힐 수 있다. 류 감독은 “타자들은 기존 선수들이 나간다. 투수진은 차이가 있다.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 위주로 갈 것”이라며 “선발투수가 많은 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윤식이처럼 선발투수들이 불펜에 가서 선발 투수 다음에 올라가는 것을 생각 중이다. 길게 던질 수 있으니까 2, 3이닝 정도 막아주고 필승조로 이어주는 것을 기대한다”고 남은 경기 선발 1+1 전략을 예고했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불펜피칭에 임하며 복귀에 시동을 건 타일러 윌슨을 두고 “일단 불펜피칭 후 상태가 중요하다. 상태를 본 후 2군에서 평가전을 통해 3, 4이닝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2군에서 던지면 이후 등판 일정이 나올 것이다. 다음주 주말 정도 되면 윌슨의 앞으로 일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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