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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빅히트, 22% 급락…개미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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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2거래일인 16일 20% 넘게 급락했다. 상장 첫날 단숨에 국내 주식 부자 6위에 올랐던 최대주주 방시혁 빅히트 의장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빅히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29%(5만7500원) 급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빅히트는 전일 대비 5000원(1.94%) 내린 25만3000원에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우며 20만원대로 내려왔다. 한때 20만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빅히트는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즉시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에 성공했으나, 상한가 진입 후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초가 대비 4.4% 내린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권 업계에서는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빅히트 시가총액은 2조원 날아가면서 시총 순위도 38위로 밀렸다. 전날 마감가인 25만8000원 기준 시총 8조7323억원에서 이날 하루에만 22.3%(1조9462억원) 감소한 6조7861억원을 기록했다. 데뷔 첫날 33위였던 시총 순위도 38위로 떨어졌다.

빅히트가 이처럼 상장 초반 내리막길을 걷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던 것 아니냐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인 15일에도 개인은 빅히트의 주식을 2435억원 어치 쓸어 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82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진 것과는 반대다. 이들 중 적지 않은 투자자가 30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빅히트 주가가 내리막을 타며 최대주주인 방 의장의 지분평가액도 하루만에 70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 1237만7337주(지분율 34.7%)의 가치는 전날 장 초반 따상에 성공했을 때 4조3444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전날 주가가 시초가 대비 하락 마감하며 1조원 가량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날 종가를 대입하면 방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2조4816억원으로, 전날 지분평가액(3조1933억원)과 비교하면 7000억원 규모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방 의장의 주식 부자 순위도 11위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방 의장은 국내 주식 부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지분평가액 3조1677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1586억원)을 앞서는 순위다.

하지만 방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전날 기준 9위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8399억원)과 10위인 최태원 SK 회장(2조5965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11위 구광모 LG그룹회장(2조207억원)보다는 많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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