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도 카겜·바이오팜처럼 오를거라 믿은 개미多
상장 이틀째에도 주가 폭락에…"주식 환불해달라"
일각선 BTS 군면제 국민청원하기도
빅히트(352820)의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리면서 개인투자자의 눈물도 마르질 않고 있다. 상장 첫날인 15일 공모가 대비 2배의 시초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 마감, 이틀째인 16일에도 폭락 중이기 때문이다. 빅히트 주가는 20만원선도 아슬아슬한 상태다.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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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 현재 빅히트의 주가는 전날 대비 20.54%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는 상장 당일에도 시초가 대비 4%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13만 5000원) 대비 두 배인 27만원에서 시작했지만, 머지않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기록 후 상한가 기록)’ 기록에는 실패했다.
이는 최근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 중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최근 상장했던 SK바이오팜(326030)은 첫날 ‘따상’을 포함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첫날 ‘따상’ 포함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보고 빅히트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베팅한 개인은 적지 않다. 전날인 15일에도 개인은 빅히트의 주식을 2435억원 어치 쓸어담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억원, 593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진 것과는 반대다. 이들 중 적지 않은 투자자가 30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각종 주식관련 카페와 종목 토론방에서는 주식을 환불받을 수 없냐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당연히 주식 매수는 증권사로부터 환불받을 수 없다. 공모주 청약에 처음 나서 주식 매매에 대해 잘 모르는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도 있고, 손실을 본 것이 억울해 자조적인 질문을 남기는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의 주식을 30만원에 5000만원어치 샀다던 한 20대 투자자는 “주식 산 건 빅히트가 처음인데 하루도 안 지난 상태라 혹시 환불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빅히트 매수가 주식 첫 매수라는 것을 인증하고 고소하면 환불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이밖에 빅히트의 주식이 더 내리지 않을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BTS)의 군면제를 청와대에 청원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한 빅히트 투자자는 “방탄소년단 군면제 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넣자”며 “내 전세금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BTS 군면제를 요청하는 청원이 복수 올라와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공모가부터가 거품이 심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시장관계자는 “앞으로 빅히트가 BTS와 같은 글로벌 아이돌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시장에서 증명된 바가 없고 빅히트가 주장하는 플랫폼에 대한 가치도 의문”이라며 “애초 공모가가 높다고 생각했고 금방 주가가 빠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하락할 줄은 몰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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