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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빙상장 폭행 논란' 성남시는 응답하라 [SS취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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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성남시는 응답하라.

지난 14일 KBS가 9시 뉴스에서 ‘성남시청 빙상팀 훈련장에서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코치의 폭력을 확인할 수 있는 녹취록이 있었기에 충격적이다. 선수들도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9월7일 본지의 단독 보도 이후 홍보팀을 통해 ‘폭행 사실이 없었다. 그리고 문제의 A코치는 성남시청 소속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성남시 체육과의 담당공무원도 전화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KBS의 보도는 성남시의 대응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연대서명을 해 본지를 상대로 정정보도 요청을 해 왔다. 그것도 모자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했다.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의가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본지의 보도 이후 성남시에서 쇼트트랙을 배우다가 코치의 폭행 등으로 상처를 받았던 학부형들이 연락을 해 왔다. ‘성남시 쇼트트랙 코치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거짓 증언을 강요하고, 학부형들이 단체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성남시 스포츠팀들이 정치인들과 결탁되어 있다는 미확인 제보나, ‘스포츠윤리센터의 실장에게 연락하면 잘 해결될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번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A코치는 성남시청 선수들의 연습 때 자신이 개인지도하는 선수들을 함께 지도했다. 그러다가 사고를 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는 이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성남시청 쇼트트랙 감독인 B씨를 옹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실명으로 접수된 제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경기도체육회에 사건 조사를 지시했고, 경기도체육회는 조사 결과 폭행사실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후 지난 8월 발족한 스포츠윤리센터도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성남시 체육과장은 “성남시 선수들의 훈련 시간에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성남시 탄천빙상장은 심석희 폭행사건이 터졌을 때 가장 앞장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던 ‘젊은 빙상인 연대’의 중심이었다. 그 단체에 속한 젊은 빙상인들 중 수명은 그러나 얼음판에서 폭행 전력이 드러난 문제의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정치세력을 동원해 대한빙상연맹을 초토화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성남시를 비롯한 모든 관련 기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사건도 승마협회의 비리에서 터져 나왔던 것처럼, 쇼트트랙 사건도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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