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스몰포워드 르브론 제임스가 12일(한국 시간) 우승을 거둔 뒤 빌 러셀 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 레이커스의 우승으로 미국 언론은 다시 한번 누가 NBA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냐를 놓고 논쟁이 붙을 것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냐, 현역 최고의 르브론 제임스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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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35)는 12일(한국 시간) 막을 내린 NBA 파이널에서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2012, 2013년 마이애미 히트,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20년 LA 레이커스.
NBA 사상 2팀에서 파이널 MVP를 받은 선수는 3명이었다. 레전더리 ‘스카이 훅슛’의 카림 압둘 자바(밀워키 벅스, LA 레이커스), 포워드 콰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스퍼스, 토론토 랩터스), 제임스 등이었다. 이번에 제임스가 레이커스를 우승시키면서 3팀 MVP의 최초 인물이 됐다.
제임스는 2003년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메리 고교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2010년 프리에이전트가 돼 마이애미 히트로 떠난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 당시 TNT 해설자 찰스 바클리는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은 그 팀에서 우승했다. 남의 힘을 빌려 우승한다면 진정한 슈퍼스타가 아니다”며 혹독한 비판을 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2차례 우승을 이끈 뒤 2014년 친정 클리블랜드로 돌아갔다.
우승을 이끌지 못한 빚을 지고 있던 제임스는 결국 2016년 최강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3패로 꺾었다. 1승3패 열세에서 3연승으로 스테펀 커리의 워리어스를 꺾은 것이다. 전문가들과 해설자들은 클리블랜드 우승으로 제임스를 마이클 조던급으로 인정했다. 친정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그는 2018년 홀가분하게 할리우드를 선택했다. 레이커스와 FA 게약을 맺은 것. 그러나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14년 만에 처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못했다. 제임스도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따랐다.
레이커스도 제임스 홀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말년부터 팀이 곤두박질쳤다. 2014년 이후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레이커스 역사상 최장 기간 ‘노 플레이오프’의 암흑기였다. 결국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구한 뉴올리언스 펠리칸스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레이커스는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등 차세대 올스타와 드라프트 1라운드 권리권을 주며 데이비스를 받았다. 프런트코트가 강화된 레이커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센터 니콜라 요기치의 덴번 너기츠를 4승1패로 제치며 결승에 진출해 옛 영광을 되찾았다. 올해 처음 손을 맞춘 제임스-데이비스 듀오는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들이다.
레이커스의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프랭크 보겔 감독,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등은 처음 래리 오브라이언 챔피언십 트로피에 압맞춤 할 수 있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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