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배진교 후보 결선투표 진출
"위기등급 '상'…민주당 2중대 탈피"
[서울=뉴시스] 배진교 후보와 김종철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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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정의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6일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토론을 벌였다.
'한겨레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정의당의 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진단하며 '민주당 2중대'를 탈피해 선명한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는 여러 정당 및 시민사회와 선거연합을 구성하는 그림을 내놨다.
1차 투표에서 낙선한 김종민 후보가 김종철 후보를, 박창진 후보가 배진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연합 간 '화학적 결합'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는 5~8일 온라인 투표, 9일 낮 자동응답시스템(ARS) 모바일 투표 후 개표를 거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2중대' 탈피
두 후보는 한 목소리로 '민주당 2중대'를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에서 다루지 못했던 금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 후보 역시 "국민의힘은 사장님 정당, 더불어민주당은 부장님 정당"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이 이미 기득권과 연계돼 있는 만큼 정의당은 기득권에 맞서 선명한 정책을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의당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종철(왼쪽 두번째부터), 배진교 후보 및 낙선한 박창진(왼쪽 첫번째), 김종민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27.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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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위기등급 '상'
정의당의 위기에 대해 배 후보는 '정치적 효능감의 위기·위기등급 상', 김 후보는 '차별화 부족의 위기·위기등급 상'이라고 답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 모두 정의당의 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배 후보는 "정의당은 의석수가 작더라도 사회적 좌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개혁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그 역할이 중단된 상태다. 국민들께서 느끼기에 과연 정의당이 지금 있어야 되나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의당다운 진보적인 정책을 우리가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으로 대권 반열에 올랐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공정경제 3법과 기본소득을 고민한다. 우리는 더 과감한 정책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연합 구성해야
두 후보는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선 안 된다며 시민사회와의 선거연합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진보적 시민단체, 정당들과 함께 선거연합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며 "저희 당에 멋진 후보들이 많다"고 했다.
배 후보도 "저희 가치에 동의하는 여러 정당, 시민들과 함께 원탁회의를 구성해 다양한 분들이 경쟁하면서 서울시장후보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보궐선거 이후에 본격적인 재창당을 통해서 더 큰 정의당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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