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주변 개발사업 속속 본격화
인프라 건설, 인구 증가…서평택 미래가치 높아져
'평택항 화양신도시' 등 주거단지 개발 속도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택항 주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승2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원정지구, 오성일반산업단지, 현곡일반산업단지, 고렴일반산업단지 등은 이미 조성을 끝냈고,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 지구와 현덕지구 등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후 주거지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대규모 신도시인 '평택항 화양신도시'를 비롯해 현덕지구, 청북지구 등 배후도시가 속속 조성되고 있다.
사업 속도가 빠른 화양신도시는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번지 일원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1195㎡(84만4336평)에 총 2만여 가구, 인구 5만4084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달 중순 착공한다.
대부분의 신도시 조성 사업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것과 달리 화양신도시는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민간주도도시개발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업 속도가 빠른 만큼 공공기관, 종합병원 등 주요 시설도 하나둘 입주를 확정하고 있다. 인근 평택시청 안중출장소(향후 서구청으로 승격 예정)가 화양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했고, 연면적 2만2770㎡ 지상 10층·지하 4층 병상 350개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도 들어서기로 했다.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8개 학교와 다수의 공공시설도 입주를 확정했다.
평택항 화양신도시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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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가 속속개발되고 주거시설도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대중 교통 인프라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의 경우 지난 6월 말 주식회사 케이알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해선 복선전철(89.2km)은 총 3조 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남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 등을 경유해 여의도로 연결된다. 2022년 안중역이 개통될 예정인데, 안중역세권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르면 안중역 일대(송담리, 황산리, 삼정리 등) 235만㎡(약 71만평) 부지에 주거, 상업시설을 갖춘 미니 도시가 조성된다. 총 사업비 1조5093억 원을 투입해 2019년~2028년 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제2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38번 국도 및 다수 지방도 확·포장을 진행하고 있는 등 각종 교통 인프라 개발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유일의 항만인 평택항은 2019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72만3427 TEU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전국 최고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7월 누계 전년 대비 5.0% 증가)을 기록하고 있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핵심거점으로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 동북아 수출입의 물류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늘어나는 물동량과 여객수송을 위해 추가 확장 공사(2040년까지 17개의 부두 건설)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택항 2종 항만배후 단지도 개발 중이다. 최대 8만톤급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가 오는 2021년 끝나면 평택에 주둔하는 미군과 가족 8만5000여 명을 포함해 이 지역 유동 인구는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위락시설을 지닌 평택호 관광단지 등이 조성되면 향후 관광·쇼핑·레저·비즈니스 등 핵심 권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전망이다.
평택시 인구는 지난 2000년 35만9000여 명에서 올 8월 기준 52만7000여 명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향후 10년 이내 인구 100만의 수도권 남부 최대 도시로 성장할 것이란 게 평택시의 전망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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